“비타민, 매일 챙겨 먹어야 하나요?”… 건강 지키려다 병 키우는 ‘비타민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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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매일 챙겨 먹어야 하나요?”…건강 지키려다 병 키우는 ‘비타민의 역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챙기는 비타민, 과연 내 몸에 이롭기만 할까.

비타민은 몸에 좋다는 인식이 강해 무심코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와 의료 현장은 "과유불급"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의 과다 복용은 간 손상, 신장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보건당국은 일부 항산화 비타민의 과잉 섭취가 오히려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용량 비타민C 주사를 건강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맞다가 신장결석이나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일반인이 자신의 몸에 비타민이 필요한지, 얼마나 필요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복용하는 데 있다.
약국, 온라인몰,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영양제’가 때로는 독이 된다.

지금 당신이 매일 먹는 그 비타민, 정말 필요한 것일까?

약국, 온라인몰,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영양제’가 때로는 독이 된다.
약국, 온라인몰,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영양제’가 때로는 독이 된다.

비타민, 부족할 때 보충하는 ‘보조제’일 뿐이다

비타민은 기본적으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비타민 결핍 상태는 드물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식약처의 권고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특별한 질병이나 흡수 장애가 없는 한
추가적인 비타민 보충 없이도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섭취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약 40%가 하루 한 번 이상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건강에 좋다니까"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인다…과잉 복용 시 독성

비타민 A, D, E, 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다.
이들 비타민을 장기간 고용량 복용할 경우 간 기능 이상, 고칼슘혈증, 시력 저하, 뼈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비타민 A를 하루 3,000μg 이상 복용할 경우 간독성 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 D의 경우에도 100μg(4,000IU) 이상을 지속 복용하면 신장 결석이나 고칼슘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40대 여성 A씨는 피부 미용과 면역력 강화를 목적으로 비타민 A와 D를 복합 섭취하다가
간 수치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과잉 복용된 지용성 비타민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수많은 연구가 밝힌 ‘항산화’ 비타민의 허와 실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C, E는 한때 암과 노화 예방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7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비타민 E와 베타카로틴 복용군에서 오히려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비타민 C를 1,000mg 이상 장기 복용하면 위장 장애와 신장결석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항산화 효과는 음식에서 자연스럽게 섭취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수많은 연구가 밝힌 ‘항산화’ 비타민의 허와 실
수많은 연구가 밝힌 ‘항산화’ 비타민의 허와 실

누가, 언제, 어떻게 비타민을 먹어야 할까

비타민 보충이 필요한 경우는 분명 존재한다.
임산부, 수유부, 65세 이상 고령자, 채식주의자, 위장 흡수장애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의사와 상담 후 필요한 성분을 정확히 보충해야 한다.

특히 흡연자는 비타민 C 소모가 빨라 더 많은 섭취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야외 활동이 부족한 겨울철엔 비타민 D 결핍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혈액 검사 등 객관적인 지표에 기반한 복용이 우선돼야 한다.
무조건적인 '영양제 의존'은 오히려 몸의 자연 회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비타민은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일 뿐”…의사의 조언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비타민은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영양 불균형을 보완하는 보조제일 뿐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비타민제에 의존하기보다 제철 식품과 균형 잡힌 식단이 기본”이라며
“약처럼 먹을 게 아니라, 음식처럼 섭취해야 부작용 없이 건강에 이롭다”고 강조했다.

건강을 위한 선택, 비타민은 신중하게

‘먹어서 해롭지 않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 건강을 해치는 시작일 수 있다.
비타민도 엄연히 생리 활성 물질로, 잘못 복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비타민 섭취가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일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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