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가 불룩? 탈장의 위험신호... 당신은 수술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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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가 불룩? 탈장의 위험신호... 당신은 수술이 필요할까?

성종제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
성종제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

복부나 사타구니 부위에서 이상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불룩하게 튀어나온 경험이 있다면 탈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탈장은 신체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으로, 복벽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탈장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만성 기침, 변비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당신의 복부 불편함이 단순한 증상인지, 아니면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한 상태인지 지금 확인해보자.

탈장, 가장 흔한 복부 질환의 정체는 무엇인가?

탈장은 복강을 둘러싼 근육과 근막 사이에 복막이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어 비정상적인 형태를 이루는 상태다. 이 주머니 속에는 복강 내 장기가 포함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며, 그 외에도 대퇴 탈장, 수술 흉터 부위에 생기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제대 탈장 등이 있다.

탈장의 원인은 복벽이 국소적으로 약해져 그 틈 사이로 장기가 돌출되면서 발생한다. 복벽이 약해지는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임신, 복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강 내압을 만성적으로 높여 탈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비만, 무거운 물체를 자주 드는 행위,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만성 변비, 만성 기침 등도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자가진단이 가능한 탈장의 주요 증상과 위험 신호

탈장 초기에는 작고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돌출되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덩어리의 크기가 커진다.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며, 대개는 통증이 없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기침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 또는 장시간 서 있을 때 더 불룩해지고, 누우면 없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위험한 상황은 탈장이 '감돈'되었을 때다. 감돈은 탈장내공에 장이 끼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경우 혈액 순환에 지장이 생겨 돌출된 장기가 괴사될 수 있으며,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고 복통, 오심, 구토, 발열 등의 장폐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탈장은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며, 대개는 통증이 없다
탈장은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며, 대개는 통증이 없다

탈장 진단, 의사는 어떻게 확인할까?

탈장 진단의 핵심은 촉진이다. 의사는 부드럽고 둥근 표면을 가진 덩어리를 손가락으로 확인하고, 더 자세한 관찰을 위해 환자에게 기침이나 발살바 수기(복압을 높이는 동작)를 요청한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외서혜관 입구를 통해 검지를 넣어 탈장낭을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대부분은 증상과 진찰만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지만, 불명확한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탈장 치료의 두 가지 방법, 도수 정복과 수술적 치료

탈장 치료는 크게 도수 정복과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도수 정복은 손으로 탈장 부위를 부드럽게 주물러 탈장낭 내의 장기를 복강 내로 환원하는 방법이다. 서혜부 탈장과 제대 탈장은 이 방법을 시도하기 좋은 유형이다.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서혜관을 주물러 주는 것만으로도 정복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탈장 환자들은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탈장낭을 열어 내부의 탈장 내용물을 모두 분리하여 복강 내로 다시 넣어주고, 탈장낭을 묶어주는 것이 수술의 원칙이다. 성인 탈장 환자는 복벽 강화가 필요하므로, 메시(mesh)라는 인공망을 사용하여 복벽을 보강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통증이 적고 일상 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탈장, 예방은 가능한가? 일상생활 속 실천 가이드

탈장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1. 적정 체중 유지: 나이와 키에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2. 복근 강화 운동: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 규칙적이고 중등도의 운동을 통해 복근을 강화한다.
  3. 식이 관리: 고섬유 식이, 저염 식이로 복압을 올릴 수 있는 변비와 복수를 예방한다.
  4. 올바른 물건 들기: 무거운 물건을 가급적 들지 않으며, 들 때는 팔과 다리 근육을 이용해 복부에 긴장이 덜 가도록 한다.
  5. 기저 질환 관리: 당뇨 및 각종 대사 장애는 식이 요법 및 약물 치료를 통해 철저히 관리한다.

수술 후에는 복벽에 힘을 주는 행위를 삼가고, 변비 예방을 위한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 탈장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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