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최, 황금박쥐와 나비의 만남 성대히 열려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최, 황금박쥐와 나비의 만남 성대히 열려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 다양한 체험과 공연 선보여

전라남도 함평군이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개최한다.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군민과 관광객이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수익형 문화관광축제로 준비됐다.

함평나비대축제

나비축제, 함평 농업 위기 극복의 첫걸음

한때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하는 호남가 첫머리에 등장할 만큼 농경지가 풍부하고 평온했던 함평은 산업사회 진입과 함께 변화를 맞이했다. 젊은 인구의 도시 이주와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한 농업 경쟁력 약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됐다. 산업자원과 관광자원이 거의 없던 함평군은 1999년 함평천 정화사업으로 조성된 고수부지 33헥타르를 활용해 특색 있는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처음에는 유채꽃 축제를 추진했으나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 지역 이미지에 맞는 나비를 테마로 선정,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축제를 개발했다. 이후 함평나비대축제는 함평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득한 12일간의 축제

개막식은 4월 25일 오전 9시 나비생태관에서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저녁 7시부터 함평엑스포공원 주무대에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가수 조성모와 소찬휘가 출연해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축제 기간 동안 나비콘서트(5월 1일, 김경호 밴드, 김정우), 전국 버스킹 경연대회(4월 26~27일), 전국나비댄스 경연대회(5월 3일, 초청가수 딘딘), 나비 노래마당(5월 4일, 이영하 밴드), 나비의 꿈 싱어롱 쇼(5월 5일, 브래드 이발소), 나비 페스티벌(5월 5일, 노라조), 폐막 공연(5월 6일, 송실장, 이찬원)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매일 1~2회씩 펼쳐지는 '나비판타지아 퍼레이드쇼'는 함평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서 환상적인 나비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

생동감 넘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비와 하나 되기

함평나비대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야외 나비날리기'와 '실내 나비날리기'는 무료로 운영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살아있는 나비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체험행사는 매일 5회 이상 진행되며, 실내에서는 나비곤충생태관에서, 실외에서는 중앙광장 보조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유료 체험으로는 나비 페이스 페인팅, 나비 의상 체험, 나비 액세서리 만들기, 나비 가면 만들기, 나비모형 슬라임 교실, 캐리커쳐 및 초상화 체험, 피자 만들기 체험, 물고기잡기 체험, 가족자전거 타기 체험 등이 준비됐다.

무료 체험으로는 전통민속 놀이, 바나나 수확 체험, 젖소목장 나들이 체험, '멍때리기 좋은곳'이라는 이름의 인디언텐트에서 쉬어가는 공간 등이 마련됐다. 특히 아열대식물관에서 진행되는 바나나 따기 체험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열리며, 회당 30명(초등학생 동반 가족 20명, 장애아동·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전시와 풍성한 자연경관의 향연

축제장에는 나비생태관, 다육식물관, 수생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나비곤충표본전시관(금호아시아나관), VR체험장, 추억공작소, 함평 군립미술관 등 다양한 전시시설이 운영된다.

특히 '추억공작소'는 2,223㎡ 규모로 7080 함평의 실제 생활상을 축소 재현했으며, 함평역, 초등학교, 슈퍼마켓, 사진관 등 다양한 공간 구성과 전통놀이, 레트로 음악, 복고의상 전시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황금박쥐관도 상시 전시되어 이번 축제의 주제를 반영한다.

함평엑스포공원과 생태습지공원은 축제를 위해 화려한 경관으로 단장됐다. 엑스포공원에는 메리골드 등 30종 30만 본의 초화류가 식재됐으며, 생태습지공원에는 유채 50만 본과 양귀비 등 10종 20만 본의 봄꽃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함평천 고수부지 양안에는 유채, 양귀비 등 5종의 꽃으로 2만㎡ 규모의 꽃길이 조성됐다.

호랑나비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평 브랜드 강화에 중점

이번 축제에서는 친환경 함평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가 26개소 운영되어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군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함평군의 군 나비인 호랑나비를 비롯해 지역의 상징물인 황금박쥐의 캐릭터 '황박이'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황박이' 인형탈 안내도우미 배치, 황박이 포토존 설치, 황박이빵 판매 등을 통해 황금박쥐의 고장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회용기 공급으로 환경친화적인 축제장 운영에도 힘쓸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전라남도, 한국곤충학회, (사)한국응용곤충학회, 전라남도 교육청,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함평군과 (재)함평축제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한다.

함평의 대표 나비, 호랑나비의 의미

함평군의 군 나비로 지정된 호랑나비는 오색의 자태를 지닌 아름다운 문양으로 군민의 예술적 감각을 의미하며, 힘차게 웅비하는 모습은 군민의 높은 기상과 끝없는 도전정신을 상징한다. 또한 강한 번식력과 활동력은 군민의 무궁한 발전과 만대 번영을 표현한다고 한다.

특별 행사일정

축제 기간 중에는 함평군민의 날(5월 4일), 어린이 한마당 잔치 경연대회(5월 5일),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5월 6일) 등 특별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다양한 특별공연과 모범어린이 시상식 및 경연대회가 진행되며, 어버이날에는 기념 예술인 공연과 시상, 축사 등이 이어진다.

함평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고, 함평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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