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성지순례 메르스·수막구균 감염 예방법과 백신 접종 신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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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성지순례 메르스·수막구균 감염 예방법과 백신 접종 신청 방법

6월 메카 순례 앞두고 질병관리청 긴급 경고...180만 명 참가 대규모 종교행사 감염병 주의보

질병관리청이 오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하지 성지순례를 앞두고 메르스와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행사인 만큼, 대규모 인파 집중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벌써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5년 성지순례와 관련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17명 보고되면서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과연 성지순례 참가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메르스 감염 현황과 위험성 - 2025년 사우디서만 10명 확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메르스는 국내에서 2015년 186명(사망 38명), 2018년 1명이 발생한 이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는 꾸준히 환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발생 현황을 보면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4명, 2024년 8명이 확진됐다. 2025년에는 5월까지만 벌써 10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낙타 접촉이나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다. 잠복기는 평균 5일(2-14일)이며, 발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치명률이 20-46%에 달해 고령자나 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등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에게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에게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수막구균 감염증 급증 - 올해 성지순례 관련 17명 환자 발생

더욱 심각한 것은 수막구균 감염증의 급증이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와 관련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17명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2020년-2022년 연간 10명 수준이던 환자가 2023년 11명, 2024년 17명으로 증가했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환자나 보균자의 비강인두 호흡기 비말이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며, 인구의 5-10%가 무증상 보균자로 추정된다. 잠복기는 평균 3-4일(2-10일)이며, 갑작스런 두통, 발열, 경부경직, 오심, 구토, 의식저하 등이 주요 증상이다. 감기와 같은 경증부터 발병 24시간 이내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와 관련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17명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와 관련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17명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성지순례 참가자 필수 준비사항 - 출국 10일 전 백신 접종 권장

질병관리청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들에게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멘비오, 메낙트라 등 수막구균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해야 한다.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낙타 접촉을 절대 피하고, 생낙타유나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를 금해야 한다. 진료 목적이 아닌 의료기관 방문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성지순례 참가자들을 위한 6개 국어(아랍어, 인도네시아어,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 예방 안내문을 제작했다. 이 안내문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 알림자료 > 홍보자료 > 홍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국 시 검역 강화 - Q-CODE 신고 의무화와 건강 모니터링

중동지역 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입국자에 대해 신속한 의사환자 조사를 실시하며, 중동지역 출입국자에게 메르스 주의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의료기관에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DUR-ITS)을 통해 입국자의 해외여행력 정보를 제공해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시 조기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력이 있는 두통, 발열 환자 진료 시에는 수막구균 감염증 가능성을 고려한 진료와 신고가 필요하다.

중동지역 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중동지역 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필수 예방수칙과 귀국 후 대응 방법 - 14일간 증상 모니터링

성지순례 기간 중 지켜야 할 기본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즉시 쓰레기통에 버린다.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귀국 후에는 14일 이내에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거나 확진환자와의 접촉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동지역 성지순례 여행 중 메르스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출국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과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 성지순례가 단 6일 남은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철저한 준비와 예방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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