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동남아 '비상'… 코로나19 재확산에 치사율 75% '니파 바이러스' 엄습, 당신의 여행 계획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며 태국, 대만 등 주요 여행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 호흡기 전문가 중난산 박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6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인 재유행 가능성은 남아있다. 여기에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까지 동남아에서 확산세를 보이며 국내 방역 당국은 1급 감염병으로 지정,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과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한 우리의 준비는 무엇일까?
동남아 여행의 그림자: 코로나19 재유행과 미지의 바이러스 '니파'의 위협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잠시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휴양지인 동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과 함께 이름조차 생소한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NiV)'가 동시다발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콕, 다낭, 세부, 싱가포르 등 인기 휴양지에서 신규 확진자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급증하면서 여름휴가를 꿈꾸던 이들의 마음에도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중국 발 코로나19 재유행, 6월 기점으로 하락 전환 전망 속 촉각 곤두세운 세계
중화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중국의 저명한 호흡기 전문가인 중난산 박사는 지난 5월 24일 과학기술 행사에서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현재 정점에 있으며, 6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앤서니 파우치'로 불리는 그의 발언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5월 8일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중국 내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 양성률이 상승세를 보이며 총 16만 8507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분석 결과, 이 중 5%는 모두 오미크론 변이였으며, 주요 계통은 XDV 계열로 나타났다.
최근 중화권 확진자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는 NB.1.8.1 역시 XDV 계열이다. 태국에서는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확진자 수가 3만 3030명으로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는 4월 송끄란 축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만 역시 지난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외래 및 응급실 진료 환자가 4만 1402건으로 전주 대비 113% 폭증했고, 사망자도 19명에 달했다. 홍콩은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양성률이 13.8%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또한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 대비 27.9% 증가한 1만 420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도 중국에서 확산을 주도한 XDV 계열 변이인 NB.1.8.1이 감지되었으나, 아직 20건 미만의 확진 사례로 비교적 적은 수준이다.
치사율 최대 75% '니파 바이러스',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유
코로나19의 재유행과 함께 더욱 우려되는 것은 바로 '니파 바이러스'의 출현이다. 과일박쥐에서 유래된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유행해왔다. 감염 시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바이러스 증상부터 시작해, 뇌염과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는 치사율 최대 75%의 고위험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증상 완화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지만,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8일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감염병 목록에 추가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1급 감염병은 법정 감염병 중 최고 등급으로, 환자 발생 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의 신규 지정 사례로, 국내 방역 당국의 경각심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지만 동남아 방문 시 감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현재 상황과 해외 유입 가능성, 그리고 우리의 대비책
다행히 한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코로나19 관리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 11일~17일)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했으며,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이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소폭(5.8%포인트) 상승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소폭(3.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해외 유입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5월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월 30일까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지만, 5월 20일 기준 접종률은 47.4%에 그치고 있어 접종 독려가 시급하다.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한 필수 지침: 해외여행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러한 감염병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동남아 노선은 대부분 예약이 포화 상태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연간 약 440만 명에 달했으며, 태국 역시 약 186만 명의 한국인 방문객이 집계될 정도로 동남아는 한국인의 압도적인 여행 선호도를 자랑한다.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 전:
- 고위험군(65세 이상, 면역저하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한다.
- 여행 전 질병관리청 (https://www.kdca.go.kr/) 및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https://www.0404.go.kr/)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감염병 상황을 반드시 확인한다.
여행 중:
- 니파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박쥐, 돼지 등 동물 접촉을 금지하고 생과일주스나 수액 섭취를 자제한다.
-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밀집도를 피하고, 가능한 한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머문다.
입국 시:
- 입국 시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지시에 따른다.
감염병 대응은 막연한 공포가 아닌 정확한 '정보'에서 시작된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막연한 걱정보다 현실에 기반을 둔 준비와 실천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전염병 예방법'이 아닐까?
2025.05.26 - [더뉴스메디칼뉴스정보] - 주민등록등본 발급받는 방법 완벽 가이드 - 온라인 신청부터 실생활 활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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