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쑤시고 저리는데, 디스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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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쑤시고 저리는데, 디스크일까?

허리디스크와 혼동되는 이상근증후군의 진단과 치료법

신영태 제주 자연주의의원 원장
신영태 제주 자연주의의원 원장

 

이상근증후군은 의료계에서도 종종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혼동되는 중요한 질환이다. 일부 환자들은 실제로는 이상근증후군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디스크로 오진되어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심지어는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혼동이 발생하는 이유는 두 질환의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상근(梨狀筋)은 말 그대로 배(梨) 모양을 닮은 근육으로, 서양 배처럼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근육은 엉덩이 깊은 부분에 위치하며, 겉으로 만져지는 대둔근 아래쪽, 바닥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대둔근이 엉덩이의 표면을 이루는 근육이라면, 이상근은 그 아래에 깊숙이 위치한다.

좌골신경과 이상근의 관계가 통증의 핵심

이상근증후군의 핵심은 좌골신경과 이상근의 관계에 있다. 척추 4번, 5번에서 시작된 신경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지나가는데, 그중 좌골신경이 바로 이상근 부위를 통과한다. 일반적으로 이상근 밑으로 좌골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주로 "허벅지가 뒤로 당기고,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저린 느낌이 온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의 대표적 증상인 방사통과 매우 유사하다. 허리디스크에서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지만, 이상근증후군의 경우에는 디스크 문제 없이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상근증후군의 발생 원인과 진행 과정

이상근증후군의 주요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상근이 두꺼워지는 경우이다.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엉덩이에 충격을 받으면 이상근이 두꺼워져 좌골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둘째, 이상근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이다. 염증이 생기면 염증세포가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상태가 만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근이 지속적으로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이 계속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경을 보호하는 피복(신경초)이 손상된다. 전선의 피복과 같이 신경을 보호하는 이 부분이 벗겨지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상근증후군
이상근증후군

이상근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법과 관리 방안

이상근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 이상근을 이완시키는 운동과 재활치료이다. 이는 눌려있는 이상근을 스트레칭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둘째, 이상근과 신경이 압박되는 부위에 정확히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주사 치료를 통해 눌린 신경을 복구하고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상근증후군이 있는 환자가 동시에 허리디스크도 가지고 있는 경우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디스크만 치료하고 이상근증후군은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꼼꼼한 진찰이 필수적이다. 의사가 디스크 문제뿐만 아니라 이상근증후군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여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이상근 스트레칭 운동법

이상근증후군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법이 있다. 이 운동의 핵심은 엉덩이 근육, 특히 이상근을 효과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이다.

먼저,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바르게 펴는 것이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는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척추를 곧게 펴고 시작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올리고, 한 손으로는 발목을, 다른 한 손으로는 무릎을 잡는다. 이때 중요한 점은 허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다리를 당기는 것이다.

효과적인 스트레칭을 위해서는 단순히 당기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원을 그리는 느낌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엉덩이 근육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완된다. 이 운동을 할 때는 숨을 내쉬면서 3-5초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같은 자세에서 다리를 내리는 운동을 한다. 역시 허리를 펴고 유지한 상태에서 다리를 내릴 때 엉덩이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이때도 척추의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리가 바닥에 닿아 무릎이 구부러지면 효과가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스트레칭 운동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면 이상근의 긴장을 풀고 좌골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직장에서나 TV를 볼 때처럼 일상 생활 중에도 쉽게 실천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에 효과적이다.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과 전문가 상담의 필요성

이상근증후군과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유사하여 구분하기 어렵지만,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쑤시고 저리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이상근증후군의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꼼꼼한 진찰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치료와 비용을 줄이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쑤시고 저리는 증상이 반드시 허리디스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상근증후군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두 질환의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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